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또다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사법고시 합격 하나 했다는 이유로 검사 갑질하고 지금까지 수많은 증거 조작에 휘말려 있다"고 비난했다.

송 전 대표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실제 정말 전관예우와 돈 받고 후지게 인사 검증을 해서, 이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을 후진 공화국으로 만든 게 후진 법무부 장관인 한동훈 장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한 장관을 "어린놈", "건방진 놈"이라며 원색 비난한 데 이어 한 장관을 또 저격한 것이다.

그의 거친 발언에 사회자가 사과할 의사가 없냐고 묻자 송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만 열면 욕설과 그런 막말을 하고 있다. 신원식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목을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막말을 했는데 한 장관은 인사 검증을 통과시켜서 국방부 장관으로 국민 앞에 내보였다"며 "이러한 반성이 저는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장관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는 "검찰총장 임명 후 사실상 정치 행보를 한 윤 대통령보다 한술 더 떠 청출어람"이라고 비꼬며 "한 장관이 아주 안전한 곳으로 갈 것으로 보는데, 대구도 하나의(출마 지역) 선택지로 보고 사전 답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200석을 얻어 윤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민주당이 다음 달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한 특별검사법 처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탄핵의 분노가 폭발할 것"이라고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과 맞서기 위해서는 비례대표에서 개혁적인 당의 의석을 많이 차지하는 게 민주당에도 힘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 독재'에 맞서서 선명하게 싸울 수 있는, 실제 싸우는 분들을 중심으로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