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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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고가 명품 시계인 롤렉스를 할인가로 구매해주겠다며 수천만원을 송금 받은 매장 직원이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롤렉스 시계를 대리 구매해 주겠다며 2400만원을 받아 달아난 B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 5월 지인들에게 롤렉스 시계를 정가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했다. 그 과정에서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롤렉스 관련 시계 매장에서 근무하는 B씨를 소개 받았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B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시계 매장과 롤렉스가 연결돼 있어 저렴한 가격에 시계를 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시계 1개 값인 1300여만원을 이체했으나, 시계를 받기로 한 시점에 B씨는 같은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롤렉스 시계를 구한 뒤 되팔다가 걸렸다며 금액을 환불해줬다.

하지만 미련이 남은 A씨는 다시금 B씨에게 문의했다. 그러자 B씨는 직원 할인가를 제시했고, A씨는 1200여만원을 이체했다. 이후 B씨는 시계가 몇 개 더 들어온다며 추가 구매 의사를 물어왔고, A씨는 매장을 방문해 시계 한 개 값인 1200만원을 추가 송금하고 '인수 확인증'도 받았다.

그러나 시계를 수령하기로 한 당이 B씨는 연락을 받지 않았고 그대로 잠적했다. B씨가 근무하는 매장에 전화하니 '6일째 무단결근'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A씨는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