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격 알짜회사도 '건설업종' 낙인
직원, 학자금 대출 대신 갚아주는 기업 급증
日학생지원기구 상환지원制로 부담 줄자
2년새 신청기업 15배·이용자수 3배 늘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에넥에는 주홍글씨처럼 붙는 딱지가 있다. '건설업종'이라는 점이다. 일본에서도 '3D 업종'의 대표격인 건설업은 젊은 인재들이 기피하는 분야다.
미야케 다쓰야 도에넥 채용그룹장은 "저출산으로 (일자리보다 취업 희망자 수가 적은) 취업자 우위 시장이 거세지고 있다. 인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 변제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미야타건설의 대졸 신입직원 초임 월급은 23만엔으로 비슷한 조건의 기업에 비해 결코 나쁘지 않다. 하지만 건설회사를 기피하는 트렌드 때문에 매년 5명 정도의 신입 직원을 뽑으려 해도 실제 채용 인원은 1~2명에 그쳤다. 빚을 대신 갚아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게 된 배경이다.
미야타건설 관계자는 "이 제도를 통해 우리 회사가 조금이라도 구직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원 학자금 변제는 보통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의 '장학금 상환 지원제도(학제금 변제 제도)'를 이용한다. 기업이 JASSO에 자사 직원이 상환할 금액을 송금하면 JASSO가 직원 대신 대출금을 갚아주는 방식이다.
기업들이 빚을 대신 갚아주면서까지 신입사원 모시기에 나설 정도로 심각한 일본의 인력난. '빚을 대신 갚아준다'는 조건을 신입사원 모집에 내걸 수 있게 된 것은 문부과학성 산하기관인 JASSO의 제도적인 지원 덕분이다.
JASSO의 학자금 변제 제도를 활용하면 기업이 직원 대신 내주는 대출 상환금은 원칙적으로 보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당연히 직원이 부담할 소득세와 사회보험료도 오르지 않는다. 기업은 대신 갚아준 대출금을 손금(손실) 처리할 수 있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인구감소의 역습이 시작됐다⑨로 이어집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