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송 전 대표의 막말에 대한 질문에 "(송 전 대표에게) 꼰대라는 말을 붙이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송 전 대표가 2021년 4월 당대표 출마 선언 때 '꼰대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민주당이 꼰대 정치를 극복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꼰대 중에도 저 정도로 욕설하시는 분도 흔치 않다"면서 "공적인 자리를 지내고, 당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 저런 말씀을 하시면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에 대해선 "노동운동 하면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사회적 삶이 평가받아서 국회의원이 되고 정치를 하는 건데 좋지 않은 끝을 보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하다"며 "(운동권) 선배들의 끝이 이런 거라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에 의하면 민주화 운동 선배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들이고 때때로 과격해져도 괜찮은 게 된다"며 "그런데 이럴수록 한 장관만 더 시민 지지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쏟아지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한 장관이 "후지게 정치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후지게 법무부 장관을 하고, 수사도 후지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대응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 전 대표는 대표적인 86 운동권 정치인으로 꼽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