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공식에서 인공지능(AI)으로 복원된 정주영 현대 선대회장이 한국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3일 기공식에서 인공지능(AI)으로 복원된 정주영 현대 선대회장이 한국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3일 열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기차(EV) 전용공장 기공식. 1968년 조립 공장으로 출발한 울산공장이 미래차 신공장으로 탈바꿈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첫 등장인물은 현대 창업주인 정주영 선대회장. 행사장에선 인공지능(AI)을 통해 복원된 선대회장의 음성 메시지가 공개됐다. 그는 “우리에게는 세계 제일의 무기가 있는데, 바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능공들”이라며 “이들의 능력과 헌신에 힘입어 머지않아 한국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자동차는 달리는 국기’라는 믿음으로 도전의 첫걸음을 울산에서 내디딘 선대회장의 육성을 통해 새로운 도약 의지를 다진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대차가 혁신하는 궁극의 목적은 사람”이라며 “인본주의 가치를 상품뿐만 아니라 상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사업장의 사람에게도 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인본주의를 강조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의 재산은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세계에서도 현대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휴머니티”라고 설명했다. 선대회장의 메시지에 대해선 “선대회장의 정신, ‘하면 된다’는 생각, 근면한 생각을 중심으로 같이 노력할 각오”라고 덧붙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원대한 꿈을 현실로 이뤄온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사람을 위한 혁신 모빌리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울산=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