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37세 5개월로 코리안투어 '최고령 신인왕'
박성준(37)이 2023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확정지으며 역대 최고령 신인왕 기록을 세웠다.

박성준은 지난 5일 막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까지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 805.88포인트를 쌓았다. 올 시즌 최종전인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남아있지만 이 대회에 장유빈(21) 조우영(22)이 출전하지 못하면서 신인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이번 수상으로 박성준은 37세 5개월 9일로 역대 최고령 신인왕 기록을 세우게 됐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20년 당시 35세 16일의 이원준(38)이다.

2004~2005년 국가 상비군을 거쳐 2005년 KPGA 프로(준회원), 2006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각각 입회한 박성준은 군 복무 후 2009년부터 당시 2부투어였던 베어리버 챌린지투어(현 KPGA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했다. 2010년부터는 국내 2,3부투어와 일본 1부.2부투어를 병행했고 2013년 '바나H컵 KBC 오거스타'에서 일본투어 첫 승을 거뒀다.

이후 2014년 PGA투어 2부투어격인 당시 웹닷컴투어(현 콘페리투어)를 거쳐 2014~2015년 PGA투어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왼쪽 어깨 부상으로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박성준은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해 코리안투어 QT를 거쳐 시드를 획득했다. 올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세번의 톱10을 포함해 10개 대회에서 커트 통과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LX챔피언십에서의 공동7위다.

박성준은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해 처음 받는 상이 신인상이라서 너무 기쁘다"며 "해외투어에서만 오랜 기간 활동을 해서 국내 코스 잔디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을 했다. 다음 시즌에는 스스로에게 더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