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대구 찾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대회 참석…"가짜뉴스·부정부패 추방"
취임 후 칠성시장 첫 방문해 '뭉티기' 오찬…"서민 위해 쓰는 건 아끼지 않겠다"
尹 "대구 오니 힘난다…시장·소상공인·자영업자 각별 챙길것"(종합2보)
"대구에 오니 힘이 난다.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1일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 참석 및 2023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한 지 7개월 만의 대구 방문이다.

빨간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바르게살기운동이 가짜뉴스 추방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부정·부패를 추방하고 법질서를 지켜 정직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 어려운 이웃에 손 내미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바르게살기운동 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칠성종합시장으로 이동해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서문시장과 함께 대구의 양대 전통시장으로 꼽히는 칠성시장을 취임 후 처음 방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여러 점포를 돌며 두부, 청국장, 새우젓, 명란젓, 양대콩 반찬, 청도 한재미나리, 생강·파래 과자, 자색고구마과자 등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들의 안부를 묻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 파이팅'을 연호하는 시장 상인에게 "전통시장 상인이 잘 되셔야 한다"고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채소가게 상인들과도 배추, 무 수급 등을 주제로 이야기하며 "전통시장,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은 제가 각별히 챙기려고 한다.

어려운 점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 파시는 분들은 좀 나을지 모르지만, 소비자들은 또 어려움이 많지 않겠냐. 그래서 가급적 가격을 안정시키려 한다"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칠성시장 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오늘 칠성시장에 와서 여러분들을 뵈니 아주 힘이 나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하겠다는 각오가 생긴다"며 "이제 겨울이 다가오는데 여러분들 모두 건강을 잘 챙기시라.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상인, 시민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 지역 국회의원 등과 함께 소곰탕, 대구식 생고기를 칭하는 '뭉티기' 등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과거 대구 근무 경험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주차장 확보, 화재 예방 등과 관련된 시장 상인들의 요청을 듣고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에게 잘 챙겨볼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가 건전 재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민을 위해 쓰는 것은 아끼지 않겠다"며 "일정만 허락한다면 모든 점포 상인분들을 다 만나고 싶다.

지방 일정이 있으면 시장 방문을 가급적 꼭 넣으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나부터 어려운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고 말한 뒤부터 일반 시민과 함께 광역교통 국민간담회,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여는 등 일선 민생 경제 현장을 파악하고, 일반 시민 의견을 듣는 행보를 늘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