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한혜진·김세정…스타 캐스팅에 '완판'된 연극·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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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스타들이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달구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직관'(직접 관람)하려는 팬들로 무대는 언제나 만석이다. '스타 캐스팅' 덕분에 평소 연극과 뮤지컬에 관심 없는 이들이 대학로를 찾는 등 저변 확대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렛미플라이'가 대표적인 예다. 이 뮤지컬은 지난해 초연할 때만 해도 지금처럼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한국뮤지컬어워드 객석 400석 이하 부문에서 작품상을 받았는데도 그랬다. 업계에선 '박보검 효과'로 설명한다. 실제 청년 남원 역은 박보검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안지환·신재범 등 세명을 캐스팅했는데, 전 회차 매진된 건 박보검이 출연하는 공연 뿐이다.
공연 관계자는 "박보검을 캐스팅한 덕분에 뮤지컬을 접한 적이 없는 관객이나 외국인 관객 등 새로운 관객층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한혜진(사치 분)과 임수향(요시노 분)은 연극 장르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한혜진과 같은 역에 '더블 캐스팅'된 배우 박하선은 앞서 2010년 연극 '낮잠' 출연 후 13년만에 복귀하는 무대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드라마 주연급 배우들이 여러 명 출연하면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 연극은 7일 인터파크 기준 연극 월간 예매율 2위를 기록 중이다. 공연 관계자는 "원작 영화의 작품성이 뛰어난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을 받으면서 입소문이 나 주말 공연은 거의 매진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김선호는 다음달 5일 서울 대학로 티오엠에서 개막하는 연극 '행복을 찾아서'에서 사진작가 김우진을 연기한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