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 송도 사옥./사진=엠씨넥스
엠씨넥스 송도 사옥./사진=엠씨넥스
대신증권이 7일 엠씨넥스의 목표주가를 4만1000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내년에는 매출이 1조원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엠씨넥스의 3분기 매출은 2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줄었다.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76억원을 웃돌았다. 전 분기(영업손실 23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휴대폰 카메라 모듈과 전장(자동차 전자장치)용 카메라의 매출이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판매 호조와 갤럭시S23 FE 모델 출시 등으로 카메라 모듈, 구동계 등 모바일 관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6.4%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전장용 카메라 및 부품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자율주행 3단계 기술 상용화, 전기자동차 판매 증가 등의 외부 조건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엠씨넥스의 4분기 매출을 2410억원, 영업이익을 89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 매출은 1조910억원,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115% 늘어난 426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내년 1분기 갤럭시S24 생산, 2분기 판매 등으로 엠씨넥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장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27%, 내년엔 29.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사업 영역 포트폴리오가 변화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