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기업' 네이버…3분기 실적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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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매출 40% 급증
전체 매출 19%·영업이익 15%↑
검색·핀테크·콘텐츠도 고른 성과
최수연 대표 "AI 투자 더 늘릴 것"
증권가 "내년께 매출 10조 돌파"
전체 매출 19%·영업이익 15%↑
검색·핀테크·콘텐츠도 고른 성과
최수연 대표 "AI 투자 더 늘릴 것"
증권가 "내년께 매출 10조 돌파"
네이버가 올해 3분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쇼핑 분야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둔 덕이다. 검색 플랫폼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 쇼핑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4분기부터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을 위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의미 있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검색, 콘텐츠 등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화 방안을 모색하고 비용 구조를 재설계해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사업 영역은 커머스(쇼핑)다. 이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41.3% 증가한 6474억원에 이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금액 82조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 네이버쇼핑의 점유율(거래금액 기준)은 42.4%에 이른다. 2위 쿠팡(점유율 15.9%·거래액 13조1000억원)의 세 배 수준이다. 네이버는 하지 않는 직매입 거래까지 합해 계산하면 두 기업의 덩치가 비슷하다. 쿠팡의 전체 거래액은 36조8000억원이다.
지난 3분기 이용자의 평소 쇼핑 취향을 반영해 AI가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적용하면서 네이버를 찾는 쇼핑 고객이 한층 많아졌다. 네이버쇼핑 주간 평균 방문자는 2200만 명이 넘는다. 여기에 포시마크(북미 패션 플랫폼)를 인수한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중개·판매 매출도 증가했다.
다른 부문에서도 고른 성과가 나왔다. 검색 플랫폼(8985억원), 핀테크(3408억원), 콘텐츠(4349억원), 클라우드(1236억원) 등 모든 사업 영역이 전년 동기보다 선전했다.
최 대표는 이날 지난 8월 공개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한 AI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하이퍼클로바X를 이용한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내년에는 AI 기반 차세대 검색 서비스인 ‘큐:’를 모바일에도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투자 중인 AI, 로봇, 클라우드 상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프로젝트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게 대표적이다. 최 대표는 “우리 기술이 사우디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AI 기반 상품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1~2년 내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매출은 9조7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지난해(8조2201억원)에 이어 한 번 더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8% 오른 20만500원에 마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쿠팡보다 네이버쇼핑
네이버는 올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4453억원, 영업이익 380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15.1%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역대급 실적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의미 있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검색, 콘텐츠 등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화 방안을 모색하고 비용 구조를 재설계해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사업 영역은 커머스(쇼핑)다. 이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41.3% 증가한 6474억원에 이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금액 82조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 네이버쇼핑의 점유율(거래금액 기준)은 42.4%에 이른다. 2위 쿠팡(점유율 15.9%·거래액 13조1000억원)의 세 배 수준이다. 네이버는 하지 않는 직매입 거래까지 합해 계산하면 두 기업의 덩치가 비슷하다. 쿠팡의 전체 거래액은 36조8000억원이다.
지난 3분기 이용자의 평소 쇼핑 취향을 반영해 AI가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적용하면서 네이버를 찾는 쇼핑 고객이 한층 많아졌다. 네이버쇼핑 주간 평균 방문자는 2200만 명이 넘는다. 여기에 포시마크(북미 패션 플랫폼)를 인수한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중개·판매 매출도 증가했다.
다른 부문에서도 고른 성과가 나왔다. 검색 플랫폼(8985억원), 핀테크(3408억원), 콘텐츠(4349억원), 클라우드(1236억원) 등 모든 사업 영역이 전년 동기보다 선전했다.
○“내년엔 더 성장 예상”
내년엔 커머스 매출이 훨씬 커질 것으로 네이버 측은 예상했다.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브랜드스토어에 대해 지난달부터 수수료 2~4%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일정 규모 이상인 브랜드스토어에 한해, 1~2%였던 수수료율을 두 배 정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내년에는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이날 지난 8월 공개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한 AI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하이퍼클로바X를 이용한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내년에는 AI 기반 차세대 검색 서비스인 ‘큐:’를 모바일에도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투자 중인 AI, 로봇, 클라우드 상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프로젝트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게 대표적이다. 최 대표는 “우리 기술이 사우디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AI 기반 상품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1~2년 내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매출은 9조7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지난해(8조2201억원)에 이어 한 번 더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8% 오른 20만500원에 마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