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부터 이커머스까지 점령한 과자
유통가 빼빼로데이 마케팅 한창
오프라인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편의점이다. 특히 주요 편의점은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운 굿즈를 함께 엮은 빼빼로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 지갑 열기에 돌입했다.
편의점 CU는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MZ(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귀여운 캐릭터 브랜드 6종과 협업한 빼빼로 상품 40여 종을 선보였다. GS25는 파워퍼프걸과 협업한 차별화 빼빼로 세트 상품 35종 등 총 37종의 빼빼로데이 상품을 기획했다. 다양한 상품으로 '내 맘대로 재미있게 즐기는 빼빼로데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세븐일레븐은 1020세대 사이 인기 있는 '산리오캐릭터즈', '먼작귀', '도라에몽' 등 캐릭터와 협업 상품 110종을 내놨다. 이마트24는 춘식이와 손잡고 다양한 기획세트를 선보였다.
각 업계가 이같이 적극적으로 캐릭터 협업 빼빼로를 선보인 이유는 관련 상품의 소비자 호응이 높기 때문이다. GS25에 따르면 해당 편의점에서 매년 11월 낱개 빼빼로 상품 매출 중 캐릭터 상품 비중은 2020년 17.2%에서 2021년 30.5%, 지난해 41.4%로 높아졌다.
올해 대다수 유통기업이 가을 대표 행사로 꼽히던 핼러윈데이(10월 31일) 마케팅을 자제한 만큼 연말 성수기까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빼빼로데이 마케팅에 한층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빼빼로는 현재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보다 12% 증가한 19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뒀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올해 적극적인 빼빼로 글로벌 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시장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