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보들레르가 극찬한 추리소설의 창시자…에드거 앨런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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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에드거 앨런 포(1809~1849)는 미국이 자랑하는 작가다. 그가 남긴 뛰어난 시와 단편은 미국 문학의 뿌리를 이룬다. 시 ‘애너벨 리’와 ‘까마귀’, 단편소설 <어셔가의 몰락>과 <검은 고양이> 등은 지금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추리소설 장르의 창시자로도 통한다.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에 앞서 탐정 ‘오귀스트 뒤팽’을 창조했다.
하지만 살아 있을 때 그의 진가를 알아본 사람은 없었다. 그저 괴팍한 성격을 지닌 문학잡지 편집자이자 평론가로만 알려졌다. 포가 죽고 난 뒤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가 우연히 그의 글을 읽었다. 보들레르는 “내가 쓰고 싶었던 모든 것이 그의 작품 속에 들어 있다”고 극찬했다. 천재적인 작가였지만 그의 삶은 불우했다.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가족을 버렸고, 어머니는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사랑하는 아내가 생활고와 결핵에 시달리다 결혼 6년 만에 세상을 뜨자 그의 상심은 컸다. 절망한 그는 술에 취해 지냈다. 1849년 10월, 볼티모어의 길거리에서 쓰러져 마흔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선집 <꿈속의 꿈>이 최근 출간됐다. 황인찬 시인은 이 책 해설에서 “우리가 포의 시에 대해 열렬하게 감동하고 감응하는 이유는 비극적 사랑이 자아내는 모종의 완결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하지만 살아 있을 때 그의 진가를 알아본 사람은 없었다. 그저 괴팍한 성격을 지닌 문학잡지 편집자이자 평론가로만 알려졌다. 포가 죽고 난 뒤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가 우연히 그의 글을 읽었다. 보들레르는 “내가 쓰고 싶었던 모든 것이 그의 작품 속에 들어 있다”고 극찬했다. 천재적인 작가였지만 그의 삶은 불우했다.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가족을 버렸고, 어머니는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사랑하는 아내가 생활고와 결핵에 시달리다 결혼 6년 만에 세상을 뜨자 그의 상심은 컸다. 절망한 그는 술에 취해 지냈다. 1849년 10월, 볼티모어의 길거리에서 쓰러져 마흔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선집 <꿈속의 꿈>이 최근 출간됐다. 황인찬 시인은 이 책 해설에서 “우리가 포의 시에 대해 열렬하게 감동하고 감응하는 이유는 비극적 사랑이 자아내는 모종의 완결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