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빈대 확산 우려에 경남제약 주가 '들썩'
대구, 인천 등에 이어 서울에서도 빈대가 발견되면서 해충 기피제를 판매하는 경남제약 주가가 오르고 있다.

31일 오전 9시58분 기준 경남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324원(27.82%) 오른 1493원에 거래 중이다.

경남제약은 빈대, 진드기, 모기 등 해충 기피를 목적으로 인체나 동물의 피부에 직접 분사할 수 있는 기피제를 판매하고 있다. 얼굴이나 팔, 다리 등 노출부위나 신발, 의복 등에 직접 뿌려 해충의 접근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경남제약의 해충 기피제에는 '이카리딘(Icaridin)' 성분이 들어있어 빈대와 같은 흡혈곤충 및 해충에 효과가 있다. 이카리딘은 2001년부터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방충제 원료로 등록돼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유효성을 입증받은 성분이다.

최근 전국 찜질방과 대학 기숙사 등에서 발견된 빈대가 서울에도 출몰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절반이 넘는 곳이 빈대 방역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퇴치된 것으로 여겨졌던 빈대가 요즘 들어 다시 출몰한 이유는 국가 간 교역, 여행, 이민 등 증가가 그 이유로 꼽힌다. 빈대가 DDT 등 강력한 살충제에 내성이 생기고 ‘빈대 포식자’였던 바퀴벌레 개체 수가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