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인텔, AMD가 장악하고 있는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기존 제품 대비 ‘전성비’(전력소모량 대비 성능)가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다. ‘개발 능력을 갖췄지만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온 삼성전자도 경쟁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PC용 CPU를 개발 중이다. 영국 ARM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CPU다. 신제품을 2025년 출시하는 게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PC용 CPU 시장은 인텔과 AMD가 장악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380억달러(약 50조원·인텔과 AMD PC용 CPU 매출 합산)에 달한다. 시장점유율은 인텔 70%, AMD 30% 수준이다. 두 업체는 인텔의 기본설계도(아키텍처)인 ‘X86’을 기반으로 CPU를 만든다.

반도체 기업들이 너도나도 PC용 CPU 시장에 뛰어드는 건 ‘PC용 칩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경쟁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PC용 CPU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한편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PC용 CPU 개발 소식에 3.84% 오른 429.75달러에 마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