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내년 2월까지 개최…'불가리' 18m 조형물도 선보여
'빛으로 물든 석촌호수' 루미나리에 축제 27일 개막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석촌호수를 무대로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루미나리에(luminarie)는 전구를 이용해 건축물을 만들거나 조형물을 꾸미는 축제다.

구는 지난해 10월 28일 처음으로 루미나리에 행사를 개최했는데, 반응이 좋아 애초 계획보다 한 달 연장해 올해 2월 28일까지 이어갔다.

올해는 '빛으로 이어지는 마음과 마음'을 주제로 열리며, 지난해보다 더 크고 화려해졌다고 구는 설명했다.

석촌호수 동호 입구에는 축제 상징 조형물인 대형 루미나리에가 3배 커진 규모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2만 개 전구가 발하는 찬란한 빛을 만날 수 있다.

동호 중앙에는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의 세르펜티 목걸이를 형상화한 높이 18m의 '세르펜티 라이트'(SERPENTI LIGHT)를 선보인다.

세르펜티는 이탈리아어로 뱀을 뜻한다.

이 조형물은 불가리 세르펜티 컬렉션 75주년을 기념해 싱가포르, 런던 등 세계 도시를 거쳐 석촌호수를 찾았다.

130개 금장식, 15만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사용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석촌호수 곳곳에서 다양한 빛 조형물과 포토존이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 촘촘한 빛을 가득 채운 루미나리에 터널 ▲ 가을과 겨울을 테마로 한 하하호호 미디어아트 ▲ 레이저 조명이 만드는 70m 반딧불 조명길 ▲ 영롱한 불빛 속에 추억을 저장하는 인스타그램 포토존 등이다.

경관조명과 포토존은 내년 2월 29일까지, 세르펜티 라이트는 내년 1월 1일까지 만날 수 있다.

27일 개막식에는 현악 4중주와 성악가 협연의 클래식 공연 후 축제 시작을 알리는 점등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후 밤하늘을 수놓을 불꽃놀이와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28~29일에는 지역 청년 예술가의 버스킹, 가족이 함께 즐기는 버블쇼·마임마술, 다양한 체험 부스가 준비됐다.

축제 기간 롯데물산은 롯데타워 전면에 '빛'을 주제로 한 미디어 파사드를 연출한다.

서강석 구청장은 "이번 가을과 겨울, 석촌호수에서 형형색색의 빛 이야기가 방문객을 기다린다"며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고 즐거운 추억까지 담아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빛으로 물든 석촌호수' 루미나리에 축제 27일 개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