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87포인트(0.42%) 오른 2366.8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4억원, 191억원어치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 홀로 310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29%)가 2% 넘게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0.15%)와 SK하이닉스(1.69%)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도 강세다. 미 국채금리 상승세 완화에 네이버(2.41%)와 카카(2.37%) 등 성장주도 2%가량 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건이 승인된 셀트리온(1.28%)은 1% 이상 상승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46%), LG화학(-0.21%)은 하락 중이고, 현대차(-0.38%)와 기아(-0.12%) 등 자동차주도 약세를 그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더 강세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4% 상승한 771.63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억원, 51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며, 개인 혼자 12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에코프로비엠(0.65%), 에코프로(0.41%), 엘앤에프(3.78%)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엘앤에프는 국내 업체 최초로 유럽 전기차 업체와 대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과 합병을 추진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2.08%)도 2%가량 상승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시장금리 급등세 진정, 안전자산 선호 등에서 기인한 달러화 급락 등의 재료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원 내린 1345원에 출발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널뛰는 국채금리에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혼조 마감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장초반 5%를 돌파했지만, 이내 4%대로 내려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58%, S&P500지수는 0.17%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27% 상승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