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CPhI 2023의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 전경. 롯데바이오 제공
스페인 바르셀로나 CPhI 2023의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 전경. 롯데바이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는 ‘CPhI 월드와이드 2023’에 참가한다. 올해 초 미국 제약사 BMS의 시라큐스 바이오의약품 공장 인수를 시작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에 본격 진출한 가운데, 인천 송도 공장 착공을 앞두고 글로벌 판로 확보에 나선 것이다.

미국 시라큐스 공장 강점과 송도 공장 투자 계획 집중 홍보

지난해 바이오 USA를 시작으로 해외 컨퍼런스에 계속 참석해 이름 알리기에 나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CPhI에 참가했다. 부스 규모는 지난해보다 넓은 105㎡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USA, 바이오 재팬, CPhi 등 다양한 글로벌 컨퍼런스 참석을 통해, 글로벌 잠재 고객 확보에 나섰다. 비즈니스 미팅과 부스 안내 등을 통해 △미국 시라큐스 공장의 제조 기술 △공정개발 서비스 △품질 시스템 △증설 계획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플랫폼 역량 △국내 송도 바이오 플랜트 설립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 조성 등 차별화된 역량에 대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CPhI를 통해 항체의약품 및 ADC 의약품 생산 수요가 있는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롯데바이오 국내 바이오 플랜트의 1공장 내에 High-titer(하이타이터) 의약품 수요를 위한 3000L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 8개를 별도로 설계 중인데, 이러한 차별점을 강조하며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폭을 넓혔음을 알릴 예정이다. 김경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개발부문장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36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공표한 이후, 잠재 고객사들로부터 준공 일정 및 생산 역량 등의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사이트와 앞으로 조성될 송도 바이오 플랜트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CDMO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기간엔 이원직 대표를 포함해 마이클 하우슬레이던 미국 법인장, 김경은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 강주언 최고전략책임자(CISO) 등이 참석한다.

한편 1990년 처음 시작된 ‘CPhI’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로 매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된다. 전시회, 세미나 및 각종 부대 행사를 제공하며 전세계 제약바이오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행사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화두로 △100%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 △일회용 전시 부스 최소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등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의 메탈 프레임과 라이트 패널 및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활용해 부스를 제작했다.

2030년 세계 10대 CDMO기업이 목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위탁 생산 서비스 제공, 임상 물질 생산 배양 시설 및 완제 의약품(DP) 시설 추가를 검토 중이다. ADC 위탁 생산 설비 확보를 위해 8000만 달러를 투자해 2025년부터 본격적인 ADC 의약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라큐스 외 북미 거점 확대도 검토 중이다. 미국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핵심 바이오 클러스터로 손꼽히는 지역에 CDO(위탁개발) 사무소를 구축, 고객 접근성을 높여 수주 경쟁력 또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 5000억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 원 달성할 수 있는 세계 10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된다는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옆에 항체의약품을 만들기위한 대규모 공장 부지를 짓기로 했다.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가는 1공장은 2025년말 준공해 2027년 완전 가동이 목표다. 2·3공장도 각각 2027년, 2030년 준공해 2034년까지 전체 공장이 완전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2034년을 기준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역량은 40만L에 달할 전망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7시 47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