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시 다비데 스위스종양학연구소 부국장은 "면역세포 활성이 억제돼 치료가 어려운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여 베스트 포스터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ESMO에서 큐로셀은 CAR(키메릭 항원수용체)-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안발셀(Anbal-cel)'의 임상 2상 중간결과와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를 담은 포스터를 발표했다.
김종란 큐로셀 부사장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 39명에게 안발셀을 투여해 객관적 반응률(ORR) 82%, 완전관해(CR) 69%를 보였다"며 "임상 1상에 비해 환자 수가 늘어났음에도 긍정적 결과를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큐로셀은 완전관해(CR)를 보인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non-CR)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쓰인 CAR-T 치료제를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한 뒤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만 분리하고, 여기에 암항원을 추적하는 항원수용체를 붙여 만든다.
큐로셀은 제조된 안발셀을 분석해 세포치료제에서 발현된 세포 표면의 표현형과 투약했을 때 CR이 나타나는 비율 간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분석 결과 CD4, IL-4 등 T세포의 공격성을 높이는 표현형 발현이 높을수록 CR을 이끌어 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근 큐로셀 임상개발센터 부장은 "앞서 승인된 CAR-T 치료제를 비롯해 안발셀 또한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으로 만드는 맞춤형 세포치료제"라며 "그 때문에 만들어진 안발셀 마다 편차가 있는데, 효능과 상관관계가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아낸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안발셀의 임상 2상시험은 내년 상반기 중 종료된다. 큐로셀은 2025년 안발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드리드=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3일 22시 4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