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관내 반지하주택에 설치된 고정형 방범창을 개폐식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침수나 화재 등으로 출입문이 봉쇄될 때 방범창을 열고 대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전문가가 침수 가능성이 큰 지역에 대해 재해 이력 및 지형 분석, 육안 조사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침수 위험도에 따라 개폐식 방범창 필요 정도를 4단계(매우, 보통, 약간, 불필요)로 분류했으며 '매우'로 분류된 반지하주택을 실측 조사하고 지원 대상을 정했다.

구는 장애인과 노인이 거주하는 반지하주택 11곳에 대해 우기 전인 지난 5월에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서울시 희망의 집수리 사업'과 연계해 88곳에 대해서도 개폐식 방범창 설치를 마쳤다.

구는 설치 필요성이 '매우'로 분류된 반지하주택 중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소유자·거주자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를 할 계획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로부터 구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사전 점검 등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반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 설치 같은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