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세계문자박물관과 프랑스 샹폴리옹 세계문자박물관의 업무협약 모습.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
한국의 세계문자박물관과 프랑스 샹폴리옹 세계문자박물관의 업무협약 모습.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이달 20일 프랑스에서 샹폴리옹 세계문자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6월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해외 기관과 맺은 첫 번째 업무협약이다.

샹폴리옹 세계문자박물관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한 장 프랑스와 샹폴리옹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박물관이다. 1977년 샹폴리옹의 생가를 복원하기로 결정됐고, 1986년 ‘샹폴리옹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그 후 2007년 지금의 ‘샹폴리옹 세계문자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했다. 박물관에는 샹폴리옹에 대한 소개는 물론, 인류 최초의 문자인 쐐기문자 등 인류 문명을 주도한 문자의 역사와 가치를 전시하고 있다.

프랑스 피작의 샹폴리옹 세계문자박물관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엄성근 사무총장, 앙드레 멜링거 피작 시장, 엘렌 라시삐에르 피작 부시장, 셀린 하미오 샹폴리옹 박물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문자의 가치 공유 및 확산을 위한 상호협력 △전시・연구를 위해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한 교류협력 △문자 콘텐츠 확장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협력 지원 등이다.

두 기관은 문자와 여성을 주제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국적의 여성작가 작품을 세계여성의 날인 ’2024년 3월 8일 샹폴리옹 세계문자박물관에서 먼저 전시하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이 폐막 이후인 10월께 전시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김주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장은 “이번 협약을 단발성으로 끝내지 않고, 내년 파리올림픽 개최와 더불어 국제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