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요원이 약 4000만달러(한화 약 600억원)어치의 국가 소유 금괴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전해졌다.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데이비드 J. 러시가 CIA 소유 금괴 303개를 빼돌려 버지니아주 자택에 보관한 혐의로 지난주 체포돼 공금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러시는 금괴를 빼돌린 것 외에도 학력과 군 복무 경력을 허위로 기재하고, 받을 자격이 없는 휴가비 7만7000달러(한화 약 1억1500만원)를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CIA와 연방수사국(FBI)은 공동 성명에서 "FBI가 CIA의 수사 의뢰를 받아 5월 19일 한 인물을 체포했다"면서 "CIA 내부 조사에서 법률 위반 가능성이 확인되자 CIA가 관련 정보를 FBI에 이첩했다"고 밝혔다.FBI는 지난 18일 이뤄진 러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1㎏짜리 금괴 303개와 현금 약 200만달러(한화 약 30억원), 롤렉스 등 명품 시계 35개를 압수했다.러시는 CIA의 첩보 임무에 쓰이는 첨단 장비를 개발하는 부서인 과학기술국 소속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중동전쟁이 끝나면 원·달러 환율이 상당히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달러당 1500원을 웃도는 환율 쏠림이 계속되면 구두 개입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 총재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최근 원화 약세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중동 정세”라며 “중동 상황이 빠르게 진정되면 앞으로 원화가 상당히 강세(환율 하락)로 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을 끌어올리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적되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에 대해서는 “리밸런싱(주가 급등에 따른 자산 재조정) 과정에서 생긴 일시적인 영향”이라고 진단했다.한·미 금리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점도 원화 강세를 점치는 이유로 꼽았다. 신 총재는 “한국 금리가 미국보다 낮을 때는 원화를 빌려서 달러를 사는 ‘원 캐리 트레이드’가 수월해지고, 달러 자산 헤징 비용이 커져 원화를 약세로 이끈다”며 “한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상황이 오면 금리차가 축소되고, 원화 약세 압력도 상당히 가실 것”이라고 했다.원화 가치가 오를 가능성과 별개로 현재의 고환율을 방치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신 총재는 “환율 쏠림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 외에 여러 가지 수단이 있고, 한국은행의 의지도 강하다”고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SNS에 “고환율은 한국 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고 진단한 것과 관련해서도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나타낸 것으로 환율
미국·이란 전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며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 위원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면 “긴축 조치가 적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에는 “향후 금리 결정 방향이 완화적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인상을 주는 문구를 정책결정문에서 삭제하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고 많은 참석자가 판단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Fed의 표현 관례상 ‘많은’은 ‘과반’ 바로 아래 수준을 의미한다.시장에서도 Fed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40.5%로 반영했다. 동결 확률은 44.1%로 봤다. 한 달 전만 해도 동결 가능성이 80%이고, 인상 확률은 0%였다.일본에서도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지만, 정책위원 9명 중 3명이 연 1.0%로 높일 것을 요구했다. 에너지 위기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로이터가 이달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3분의 2가 일본은행이 6월 기준금리를 연 1.0%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금리 동결에 찬성표를 던진 마스 가즈유키 일본은행 위원은 최근 “경기 둔화 조짐이 뚜렷하지 않다면 가능한 한 빨리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입장을 바꿨다.EU 역시 긴축 정책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