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전투표 전 복귀 가능성…당내 갈등 수습책도 주목
이재명, 금주 국회 복귀할듯…당관계자 "강서구청장 보선 지휘여론 고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주 단식 후유증에 따른 입원 치료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당무에 나설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3일 통화에서 "이번 주중에 퇴원해서 국회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지팡이 없이도 근거리를 걷는 데 무리가 없지만 완벽히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장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10월 11일)가 눈앞에 닥친 만큼 퇴원을 미룰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단일 기초단체장 보선의 의미를 넘어 수도권 민심을 어느 정도 확인해볼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내년 총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총력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이자 연휴 첫날인 지난달 28일에 이어 이달 1일과 2일에도 강서구를 찾아 김태우 후보를 지원했다.

민주당의 경우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부터 내리 사흘간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당 대표의 빈 자리가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입원 중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이해식 사무부총장으로부터 선거 관련 현황을 보고받은 바 있다.

오는 6∼7일 사전투표가 치러진다는 점도 이 대표의 퇴원을 재촉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사전투표 전에는 어떻게든 당에 복귀해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마냥 국회 복귀를 늦출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르면 4일, 늦어도 6일에는 강서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진 후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복귀 후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불거진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갈등을 봉합하는 데도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비명계 의원들을 색출해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가 즉각 조치를 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징계 국면으로 접어들면 내부 분열로 당이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는 만큼 당분간은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는 정도로 기강을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