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퍼플섬서 '홍어 장수 문순득 축제' 열린다
전남 신안 우이도 출신 홍어 장수 문순득(1777∼1847년)을 기리는 '신안국제문페스타(이하 신안문페스타)'가 10월 6일부터 사흘간 안좌면 퍼플섬에서 열린다.

문순득은 1801년 12월 흑산도에서 홍어를 사서 돌아오던 중 태풍을 만나 오키나와, 필리핀 비간, 마카오 등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가장 긴 거리를 3년 2개월 동안 표류했다.

극단 갯돌 주관으로 열릴 신안 문페스타는 문순득과 신안 섬을 주제로 한 해외 공연, 퍼플섬 콘서트, 국제 교류 마당 등을 선보인다.

문순득 일행이 표류했던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등의 국제 교류단이 초청 공연을 펼친다.

오키나와팀은 전통 북춤 공연단 '손다 에이사 청년회'와 전설의 드럼연주자 '치비 콘서트', 필리핀 비간팀은 '라 이슬라 페르난디나 무용단'이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국내 공연에는 홍어 장수 문순득 표류기를 미디어 아트와 마당극으로 만나는 '극단 갯돌'의 공연 등이 열린다.

5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문순득 국제프로젝트 연합'의 연대를 다지는 '국제 교류 마당'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신안문페스타 손재오 총감독은 30일 "아름다운 퍼플섬을 배경으로 문순득이 표류한 국가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단 갯돌은 2010년부터 문순득의 표류 여정을 소재로 한 마당극 제작을 비롯해 문순득이 표류한 오키나와, 마카오,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도시들과 국제교류를 다져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