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깨진 미국채금리…"좋은 뉴스는 나쁘고, 나쁜 뉴스도 나쁘다" [나수지의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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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깨진 10년물 미국채 금리
!['공식' 깨진 미국채금리…"좋은 뉴스는 나쁘고, 나쁜 뉴스도 나쁘다" [나수지의 미나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641486.1.png)
모기지 금리 오르는데, 주택 가격도 상승세
MBA가 집계하는 30년물 모기지 금리는 연 7.41%로 발표됐습니다. 전월인 연 7.31%에서 또 올랐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이정도로 상승한 건 2000년 초반이 마지막입니다.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 주 대비 1.3%, 1년전에 비해서는 25.5% 줄었습니다. 데이터를 집계한 MBA는 "금리가 당분간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주택구매 예정자와 소유자 모두 모기지 신규 대출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높아지고 거래는 얼어붙고 있지만,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8% 올라 예상치인 0.5%를 웃돌았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높아 거래량은 줄었지만, 기존 주택 거주자들이 주택 매도를 꺼리면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8월 미국 내구재 주문은 0.2% 늘어 예상치인 -0.5%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미국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수치지만, 속 내용을 들여다보면 달랐습니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국방비 지출을 늘리면서 내구재 주문이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국방비 지출을 제외하면 내구재 주문은 -0.7%로 쪼그라듭니다. 마켓워치는 "비행기, 자동차 등 수요 변동성이 큰 편이어서 내구재 주문이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고 짚었습니다.
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