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미사일 '현무-5' 가능성도

군 당국은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진행했다. 행진에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패트리엇 미사일,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천무 다연장 로켓, 무인 잠수정, K9 자주포, 지대지 현무 미사일, 소형드론 등 46종 17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현무-2C는 2017년 6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우리 군의 미사일로 기존 현무-2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1000㎞로 늘린 사거리 연장형이다. 현재 군은 약 50여발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리 군이 시가행진에서 “작년 영상에서 공개했던 고위력 탄도미사일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만큼, ‘현무-5’로 불리는 신형 탄도미사일일 가능성도 있다. 탄두 무게만 8~9t에 이르는 현무-5는 현재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8초 가량의 탄도미사일 발사 영상이 공개됐는데, 현무-5 시험발사 영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순항미사일 ‘현무-3’를 발사하는 TEL도 함께 시가행진에 동참했다. 현무-3 미사일의 발사관은 원통형이어서, 네모 모양 발사관을 가진 탄도미사일과 구별된다.

시가행진에는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로 등장했다.또 미 8군 주한미군 전투부대원 등 300여명도 처음으로 시가행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 예정이던 F-35A 전투기, F-15K, 아파치 헬기 등 공중 전력은 비가 오면서 참여하지 못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