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월간 수출액이 작년 대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21일 발표한 '2023년 8월 울산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8월보다 5.9% 감소한 71억9천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울산 5대 주력 수출 품목을 보면 자동차가 17.9% 증가한 20억달러를 기록, 역대 8월 수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선박과 선박 부품 품목도 고부가가치 선박인 컨테이너선과 LNG선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작년보다 71.0% 증가한 5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석유제품은 수출단가 하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경유와 제트유 등 수출이 많이 감소해 작년보다 27.2% 감소한 21억9천만달러에 그쳤다.

석유화학제품도 중국 수요 감소와 제품가격 하락 등으로 4.5% 감소한 7억8천만달러에 머물렀고, 자동차부품은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감소로 7.6% 줄어든 2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울산 8월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의 단가와 물량이 모두 감소한 영향 등으로 작년보다 22.1% 감소한 37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8월 무역수지는 34억8천9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2013년 10월 이후 11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자동차와 선박 등 주력 품목 수출 호조로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완화됐다"며 "아울러 최근 유가 급등으로 석유제품 수출 단가 하락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여 수출 감소율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