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의 비극…모로코 대지진 이어 리비아는 홍수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국민군(LNA)의 오사마 하마드 총리는 “우리의 복구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 리비아 서부 트리폴리 통합정부(GNU) 총리도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복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리비아는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이후 LNA가 장악한 동부와 GNU가 통치하는 서부로 나뉜 탓에 피해 집계와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메르 라마단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리비아 특사는 “며칠 내에 사망자 수가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유 생산국인 리비아가 태풍 피해를 입어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원자재분석업체 아르거스에 따르면 리비아는 지난 9일부터 브레가 등 4개 석유 수출항을 폐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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