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강준완 기자
인천대교. 강준완 기자
다음달 1일부터 인천 영종·용유지역과 옹진군 북도면 거주 주민들은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무료로 통행할 수 있다.

영종·용유지역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지역이며, 북도면은 인근 신도·시도·모도·장봉도 등을 포함한다. 이 지역 주민들은 영종대교과 인천대교를 하이패스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및 '영종·용유지역과 옹진군 북도면 거주 주민 통행료 무료 방안'을 발표했다. 10월 1일부터 완전 무료, 1가구당 차량 1대(경차는 1대 추가 가능)에 한해 통행료 감면, 하루 왕복 1회(편도 2회) 지원 등이 핵심 내용이다.

해당 지역을 제외한 일반인은 내달 1일부터 영종대교에 한해 약 50% 할인된 통행 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인천대교는 오는 2025년 말부터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린다. 민간사업자에게 보전해야 할 금액이 크기 때문에 올해 당장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영종대교는 2030년 12월, 인천대교는 2039년 10월 민자고속도로 사업 기간이 끝난다. 통행료 인하로 민자사업자에게 보전해야 할 금액은 3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인천-영종대교에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공항공사가 공동으로 선(先)투자하도록 하고, 사업 기간 종료 후에는 공공기관이 운영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는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및 무료 시행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용자 통행료 절감 효과에 따른 2023년 10월부터 2039년 말까지의 사회적 편익 및 영종도 여가·관광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5조 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약 2만여 명의 고용유발효과도 기대된다.

인천연구원은 제3연륙교 개통과 연계한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통행료 인하에 따른 장래교통량 분석 시뮬레이션 결과와 영종지역 내 신용카드 매출자료 등을 이용해 생산과 부가가치, 취업을 얼마나 유발하는지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토대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이용자 통행료 절감효과 2조 5000억원 △여가 및 관광 유발수요의 산업 생산 유발효과 1조 9000억원 △관광 매출 증대효과 9400억원 △경로전환에 따른 사회적 편익 1600억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