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뺀 9월 모평…수학 변별력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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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수학 원점수 3~5.2점 상승 예상
최상위권 변별력 6월보다 떨어져
국어·영어는 다소 어렵게 출제
난도 확인한 N수생 대거 몰릴듯
수학 원점수 3~5.2점 상승 예상
최상위권 변별력 6월보다 떨어져
국어·영어는 다소 어렵게 출제
난도 확인한 N수생 대거 몰릴듯
수능을 두 달 앞둔 6일 마지막 9월 모의평가가 치러졌다. ‘킬러문항’(초고난도 문제) 배제로 수학이 쉽게 출제된 탓에 변별력 관리가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국어와 영어는 EBS 체감 연계율을 높이면서도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반응이다. 수학의 난도가 크게 떨어진 만큼 오는 11월 수능에는 역대급 규모의 ‘N수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킬러문항이 빠지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기존에 킬러문항으로 여겨지던 △세 가지 이상의 수학적 개념이 결합한 문제 △고차원적 접근 방식 △대학 수준 개념을 활용하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대신 EBS 체감 연계율은 이례적으로 높았다는 분석이다. 공통과목 12번 문제(수열)는 EBS 수능완성 4회 모의고사 문제와 일치했고, 20번 문제(삼각함수의 활용)는 EBS 수능완성 3회 모의고사 문제와 똑같았다.
선택과목 중에서는 ‘기하’와 ‘확률과 통계’가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되고 ‘미적분’이 비교적 쉽게 출제돼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킬러문항이라고 볼 만한 문제는 없었다는 게 EBS를 비롯한 사설학원들의 설명이다. ‘독서’에서 가장 어려웠다는 ‘조선시대 신분제’(12~17번) 지문은 EBS 수능완성 실전 모의고사에 수록된 내용이다. ‘미세 물질 질량 측정과 압전 효과’에 관한 과학 지문이 출제되긴 했지만 EBS는 “배경 지식이 없어도 지문을 충분히 숙지한다면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영어는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으나 까다롭게 출제됐다. 헷갈리기 쉬운 선택지 구성을 통해 변별력을 높였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문과 선택지를 꼼꼼히 읽어야 해 시간이 빠듯했을 수 있다”며 “새로운 유형과 논리 구조는 없었지만 어휘력이 부족한 경우 선택지를 고르는 데 어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회탐구는 다소 어려웠고, 과학탐구는 쉬운 편이었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생활과 윤리·사회문화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한국지리는 다소 어려웠다”며 “과학탐구의 경우 생명과학Ⅰ·지구과학Ⅰ은 6월과 비슷하게, 물리학Ⅰ·화학Ⅰ은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본수능 난도가 낮을 것이라는 기대에 반수·재수에 도전하는 수험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올해 수능의 난도가 낮을 것이라는 기대로 지금이라도 수능 준비를 시작하려는 반수생, N수생 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수학, 킬러 배제에 변별력 떨어져
이날 교육계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에서는 수학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종로학원 표본조사 결과, 6월 모의평가 대비 ‘미적분’은 원점수 기준 4.4점, ‘기하’ 5.2점, ‘확률과 통계’는 3.0점 높았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6월에 비해 최상위권 만점자, 동점자가 크게 증가해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킬러문항이 빠지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기존에 킬러문항으로 여겨지던 △세 가지 이상의 수학적 개념이 결합한 문제 △고차원적 접근 방식 △대학 수준 개념을 활용하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대신 EBS 체감 연계율은 이례적으로 높았다는 분석이다. 공통과목 12번 문제(수열)는 EBS 수능완성 4회 모의고사 문제와 일치했고, 20번 문제(삼각함수의 활용)는 EBS 수능완성 3회 모의고사 문제와 똑같았다.
선택과목 중에서는 ‘기하’와 ‘확률과 통계’가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되고 ‘미적분’이 비교적 쉽게 출제돼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국어·영어는 난이도 조절 성공
국어는 초고난도 문제 없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난도는 작년 본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높았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정답률 60% 미만 문항이 12문제로 6월 모의평가(5문제)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공통과목이 어려웠다. ‘언어와 매체’는 6월에 비해 원점수 기준 5.4점, ‘화법과 작문’은 4.8점 하락이 예상된다.킬러문항이라고 볼 만한 문제는 없었다는 게 EBS를 비롯한 사설학원들의 설명이다. ‘독서’에서 가장 어려웠다는 ‘조선시대 신분제’(12~17번) 지문은 EBS 수능완성 실전 모의고사에 수록된 내용이다. ‘미세 물질 질량 측정과 압전 효과’에 관한 과학 지문이 출제되긴 했지만 EBS는 “배경 지식이 없어도 지문을 충분히 숙지한다면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영어는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으나 까다롭게 출제됐다. 헷갈리기 쉬운 선택지 구성을 통해 변별력을 높였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문과 선택지를 꼼꼼히 읽어야 해 시간이 빠듯했을 수 있다”며 “새로운 유형과 논리 구조는 없었지만 어휘력이 부족한 경우 선택지를 고르는 데 어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회탐구는 다소 어려웠고, 과학탐구는 쉬운 편이었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생활과 윤리·사회문화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한국지리는 다소 어려웠다”며 “과학탐구의 경우 생명과학Ⅰ·지구과학Ⅰ은 6월과 비슷하게, 물리학Ⅰ·화학Ⅰ은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험생들 혼란 여전
킬러문항은 삭제됐지만 마지막 모의평가를 통해 본수능 전략을 세워야 하는 수험생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입시학원들은 남은 기간 EBS 수능 연계 교재를 더 집중적으로 공부할 것을 조언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19세 재수생 김모씨는 “모의평가 한 번을 통해 본수능 난이도를 가늠해야 해 불안하다”며 “수학의 변별력이 없어서 본수능 때 동점자가 대거 발생해 등급컷을 못 맞출까 걱정된다”고 말했다.본수능 난도가 낮을 것이라는 기대에 반수·재수에 도전하는 수험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올해 수능의 난도가 낮을 것이라는 기대로 지금이라도 수능 준비를 시작하려는 반수생, N수생 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