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KB, 박신자컵 4위로 마감…BNK는 신한은행 꺾고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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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네오스, KB와 '리벤지 매치'서 설욕
뒷심이 부족했던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가 박신자컵 국제대회를 4위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KB는 3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일본의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에 74-79로 졌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박신자 여사의 이름을 따 2015년 창설된 박신자컵은 지난해까진 비시즌 유망주 발굴에 의미를 두는 대회로 진행되다가 올해는 주전급 선수들도 나올 수 있는 국제대회 형식으로 개편됐다.
해외 구단들도 가세하고 우승 상금도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늘었다.
KB와 에네오스는 B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뒤 나란히 준결승전에서 A조의 도요타(A조 2위)와 우리은행(A조 1위)에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났다.
KB는 일본 W리그에서 11년 연속 우승 기록을 보유한 에네오스와 재대결에서 설욕을 허용했다.
KB는 대회 첫날이었던 지난 26일 B조 첫 경기에서 에네오스를 95-68로 꺾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맞대결에서 박지수는 이날 8분가량만 뛰고도 8점을 기록하며 14분을 뛴 일본의 도카시키 라무(10점)에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줬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간판 박지수를 선발 명단에서 뺀 KB는 경기 초반 에네오스에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다.
1쿼터 중반 박지수가 코트에 나서자 청주 팬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1쿼터 종료 버저가 울리는 동시에 박지수의 페이드어웨이슛이 림을 가르며 20-21, 한 점 차로 좁혀지자 박지수는 크게 포효했다.
2쿼터 강이슬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KB는 김소담과 이윤미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갔고, 전반을 6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KB는 3쿼터 김예진의 3점으로 격차를 벌리더니 강이슬의 자유투 3방과 허예은의 3점으로 12점 차까지 달아났다.
에네오스는 3쿼터 종반 사토 유카의 3점을 비롯해 던지는 슛마다 림을 가르며 KB를 맹추격했다.
KB는 4쿼터 에네오스의 추격에 고전했다.
강이슬과 김예진의 3점 슛이 실패하는 사이 득점을 차곡차곡 쌓던 에네오스는 종료 5분 19초를 남기고 어느새 1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KB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후지모토 마코와 오카모토 사야카에 연속 3점을 내주고 67-72로 역전당했다.
2분을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염윤아가 골밑슛에 성공해 2점 차로 좁혔고, 1분 23초 전에는 강이슬의 3점 플레이로 기어코 재역전했다.
그러나 1분여를 남긴 시점부터 상대에 연이어 실점하며 뒷심 부족으로 결국 5점 차 패배를 당했다.
에네오스는 오카모토가 17점을 기록했다.
KB는 강이슬이 3점 5방을 포함해 25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5·6위 순위 결정전에서는 B조 3위(2승 2패) 부산 BNK가 A조 3위(2승 2패) 인천 신한은행을 72-53으로 꺾고 5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초반부터 김소니아의 3점 플레이와 3점 슛으로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지만, 야금야금 추격한 BNK가 안혜지의 미들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엄지, 이소희 등으로 공격 루트를 다변화한 BNK는 1쿼터 필드골 성공률이 26%에 그친 신한은행을 상대로 21-15로 앞선 채 첫 쿼터를 마무리했다.
BNK는 2쿼터 종반 신한은행에 연속 두 차례 턴오버를 범해 분위기를 넘겨주는 듯했지만, 박정은 BNK 감독의 타임아웃 이후 진안의 연속 2점과 김지은의 3점 슛을 묶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2쿼터 종료 직전 스틸에 성공한 BNK 김민아가 종료 버저와 동시에 골 밑 2점을 성공해 43-3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를 구슬의 3점으로 시작하며 반전을 노렸다.
차례차례 점수를 주고받던 양 팀은 BNK 이소희의 이날 첫 3점이 터지며 격차가 13점까지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속공 찬스에서 김소니아가 레이업을 놓치고 이어진 강계리의 골밑슛도 림을 외면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BNK는 3쿼터 종료 2초 전 이소희가 자유투 2방을 모두 성공해 63-49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종료 7분 35초 전 BNK 한엄지가 3점을 넣자 신한은행은 구슬의 3점으로 응수했고, 이어 김태연의 연속 2점으로 막판 추격을 시작했다.
BNK는 한엄지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8점 차를 만들었지만,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2분 24초 전 김소니아의 2점으로 10점 차까지 쫓아갔다.
종료 약 2분을 남기고 주전 선수를 모두 뺀 BNK는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BNK는 쌍두마차 이소희가 20점 7리바운드, 안혜지가 15점 9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20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 2023 박신자컵 국제농구대회 전적
▲ 5·6위전
BNK 72(21-15 22-17 20-17 20-23)53 신한은행
▲ 3·4위전
에네오스 79(21-20 13-20 20-21 25-13)74 KB
/연합뉴스
KB는 3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일본의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에 74-79로 졌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박신자 여사의 이름을 따 2015년 창설된 박신자컵은 지난해까진 비시즌 유망주 발굴에 의미를 두는 대회로 진행되다가 올해는 주전급 선수들도 나올 수 있는 국제대회 형식으로 개편됐다.
해외 구단들도 가세하고 우승 상금도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늘었다.
KB와 에네오스는 B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뒤 나란히 준결승전에서 A조의 도요타(A조 2위)와 우리은행(A조 1위)에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났다.
KB는 일본 W리그에서 11년 연속 우승 기록을 보유한 에네오스와 재대결에서 설욕을 허용했다.
KB는 대회 첫날이었던 지난 26일 B조 첫 경기에서 에네오스를 95-68로 꺾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맞대결에서 박지수는 이날 8분가량만 뛰고도 8점을 기록하며 14분을 뛴 일본의 도카시키 라무(10점)에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줬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간판 박지수를 선발 명단에서 뺀 KB는 경기 초반 에네오스에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다.
1쿼터 중반 박지수가 코트에 나서자 청주 팬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1쿼터 종료 버저가 울리는 동시에 박지수의 페이드어웨이슛이 림을 가르며 20-21, 한 점 차로 좁혀지자 박지수는 크게 포효했다.
2쿼터 강이슬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KB는 김소담과 이윤미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갔고, 전반을 6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KB는 3쿼터 김예진의 3점으로 격차를 벌리더니 강이슬의 자유투 3방과 허예은의 3점으로 12점 차까지 달아났다.
에네오스는 3쿼터 종반 사토 유카의 3점을 비롯해 던지는 슛마다 림을 가르며 KB를 맹추격했다.
KB는 4쿼터 에네오스의 추격에 고전했다.
강이슬과 김예진의 3점 슛이 실패하는 사이 득점을 차곡차곡 쌓던 에네오스는 종료 5분 19초를 남기고 어느새 1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KB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후지모토 마코와 오카모토 사야카에 연속 3점을 내주고 67-72로 역전당했다.
2분을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염윤아가 골밑슛에 성공해 2점 차로 좁혔고, 1분 23초 전에는 강이슬의 3점 플레이로 기어코 재역전했다.
그러나 1분여를 남긴 시점부터 상대에 연이어 실점하며 뒷심 부족으로 결국 5점 차 패배를 당했다.
에네오스는 오카모토가 17점을 기록했다.
KB는 강이슬이 3점 5방을 포함해 25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5·6위 순위 결정전에서는 B조 3위(2승 2패) 부산 BNK가 A조 3위(2승 2패) 인천 신한은행을 72-53으로 꺾고 5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초반부터 김소니아의 3점 플레이와 3점 슛으로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지만, 야금야금 추격한 BNK가 안혜지의 미들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엄지, 이소희 등으로 공격 루트를 다변화한 BNK는 1쿼터 필드골 성공률이 26%에 그친 신한은행을 상대로 21-15로 앞선 채 첫 쿼터를 마무리했다.
BNK는 2쿼터 종반 신한은행에 연속 두 차례 턴오버를 범해 분위기를 넘겨주는 듯했지만, 박정은 BNK 감독의 타임아웃 이후 진안의 연속 2점과 김지은의 3점 슛을 묶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2쿼터 종료 직전 스틸에 성공한 BNK 김민아가 종료 버저와 동시에 골 밑 2점을 성공해 43-3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를 구슬의 3점으로 시작하며 반전을 노렸다.
차례차례 점수를 주고받던 양 팀은 BNK 이소희의 이날 첫 3점이 터지며 격차가 13점까지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속공 찬스에서 김소니아가 레이업을 놓치고 이어진 강계리의 골밑슛도 림을 외면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BNK는 3쿼터 종료 2초 전 이소희가 자유투 2방을 모두 성공해 63-49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종료 7분 35초 전 BNK 한엄지가 3점을 넣자 신한은행은 구슬의 3점으로 응수했고, 이어 김태연의 연속 2점으로 막판 추격을 시작했다.
BNK는 한엄지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8점 차를 만들었지만,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2분 24초 전 김소니아의 2점으로 10점 차까지 쫓아갔다.
종료 약 2분을 남기고 주전 선수를 모두 뺀 BNK는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BNK는 쌍두마차 이소희가 20점 7리바운드, 안혜지가 15점 9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20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 2023 박신자컵 국제농구대회 전적
▲ 5·6위전
BNK 72(21-15 22-17 20-17 20-23)53 신한은행
▲ 3·4위전
에네오스 79(21-20 13-20 20-21 25-13)74 KB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