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폭동이 일어난 에콰도르 과야킬 소재 교도소 인근에서 수감자 가족들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
지난 7월 폭동이 일어난 에콰도르 과야킬 소재 교도소 인근에서 수감자 가족들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
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교도관과 경찰 57명을 인질로 잡고 폭동을 일으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후안 사파타 에콰도르 내무장관은 이날 쿠엥카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에 의한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파타 장관은 "현재 교도관 50명과 경찰 7명이 인질로 잡혀 있다"면서 "이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콰도르 교정 당국은 이날 폭동에 대해 전날 다른 교도소에서 군경이 벌인 무기 수색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치안 당국은 재소자의 이감에 대한 불만이 인질극으로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에콰도르 교도소는 콜롬비아와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 간 충돌로 유혈 사태가 빈번하게 벌어져 지난 2021년 이후에만 430명의 수감자가 사망했다고 AFP는 전했다.

한때 중남미에서도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했던 에콰도르는 최근 몇 년 새 유럽과 북미로 가는 마약 거래 통로로 전락하며, 사회 불안이 고조된 상태다.

에콰도르 정부는 현재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교도소 내 보안을 강화하는 등 범죄조직 소탕에 골몰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