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통위 조속히 정상화되길…국회서도 적극 도와달라"
방통위, 방문진 이사에 김성근·EBS 이사에 강규형 임명
방송통신위원회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의 해임으로 생긴 공석에 김성근 전 MBC 인프라본부장을 28일 보궐이사로 임명했다.

방통위는 이동관 위원장 체제에서 열린 첫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

정미정 전 이사 해임으로 발생한 EBS 이사회 보궐 이사에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임명했다.

방문진 총원은 9명으로, 야권 추천 인사였던 권 전 이사장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김성근 이사를 임명하면서 현재 여 4대 야 5 구도가 됐다.

방통위는 야권 김기중 이사에 대한 해임도 추진 중이어서 그 자리도 여권 인사가 채우면 여야 5대 4 구도로 바뀐다.

EBS 이사회의 경우 총원은 방문진과 마찬가지로 9명이지만 여야가 각각 7명, 2명씩 추천해왔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이날 임명된 김성근 방문진 이사는 1986년 MBC에 입사해 디지털본부장과 인프라본부장(이사), 한국IPTV방송협회 이사 등을 지냈다.

강규형 EBS 이사는 명지대 교수, KBS 이사 등을 지냈으며 보수 논객으로 오래 활동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장, 국가기록관리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6기 방통위 첫 회의를 주재한 이동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비록 완전체로 출범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동안 미뤄왔던 여러 시급한 현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지고 공영방송이 국민 신뢰를 되찾게 하겠다.

방송 통신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포털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하고 이용자 보호에도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인 상임위원은 "전문성과 경륜을 두루 갖춘 신임 위원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위원회 소관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주길 희망한다"며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6기 위원회가 미디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총 5인 체제이지만 현재 이동관 위원장과 이상인 위원 외 세 자리가 공석이다.

회의 및 안건 의결은 2인 체제로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방통위가 조속히 정상화돼서 완전체로서 토론과 숙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해내는 소통과 협치가 이뤄지길 바란다.

부디 국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