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2회→주 1회, 생산물 400건·유통물 2천300건으로 확대
원산지 점검 4천곳으로…소비위축 보상금 등 국비 지원 건의

경기도가 도내 생산·유통되는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횟수를 1.5배로 늘리고 피해업종에 대한 지원 확대를 건의하기로 하는 등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한 24일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곧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경기도, 수산물 방사능 검사 1.5배로…오염수 방류 대책 추진
' />
도는 우선 박종민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을 단장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방사능 검사, 원산지 단속, 도민정보 공개, 피해업종 지원 등 분야의 상황관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화성 궁평항, 안산 탄도항, 양식장 등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대상 방사능 검사 분야의 경우 기존 월 2회에서 주 1회로, 건수도 271건에서 400건으로 대폭 늘린다.

도매시장, 대형물류센터, 백화점, G(도지사 인증)마크, 학교급식 등 유통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도 월 1~2회 1천500건에서 주 1회 2천300건으로 확대한다.

방사능 검사 결과는 경기도 누리집과 대기환경옥외전광판(102개), 버스정류소 전광판 (8천500여개) 등을 통해 도민에게 신속 제공한다.

원산지 단속 분야에서는 박스갈이 등 거짓 표시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민관합동 시군 원산지 표시 명예감시원 제도를 운영하며 3천700여곳에서 4천000여곳으로 대상을 확대해 일본산 수산물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이력이 있는 음식점과 소매점이다.

어업인 등 수산업계 지원을 위해서는 소비 위축에 따른 보상금과 방사선 노출에 따른 건강관리비 등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다.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김과 천일염 등 다소비 수산물의 경우 정부가 비축하는 방안도 건의할 예정이다.

경기도, 수산물 방사능 검사 1.5배로…오염수 방류 대책 추진
횟집 등 소상공인에 대한 융자금, 피해 지원금, 업종 전환 지원금을 검토하고 수산가공업체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한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도 추진한다.

매출채권 보험은 보험에 가입한 업체가 물품이나 용역을 외상 판매한 후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손실금의 일부를 보상해 주는 제도다.

도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소식이 알려진 지난 4월부터 김동연 지사 지시로 대응책 마련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4차례 회의를 거쳐 방류대책을 마련했다"며 "1천400만 도민의 안전 먹거리 확보와 어업인 등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대책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