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2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발행가액 5070원에 보통주 4930만9665주를 발행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2020년 6월 20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증자도 교보생명을 상대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이뤄졌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조6179억원에서 1조8679억원으로 약 15.5% 증가한다. 자본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순자본비율(NCR)도 717.1%에서 902.4%로 개선된다.

교보증권은 증자 후 고수익 투자은행(IB) 사업을 확대하고 자산운용 경쟁력과 디지털 금융 기반 신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필요한 자본금(3조원)을 확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향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조기 취득을 위한 최대주주 교보생명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