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보라여행사의 '영국 문학 투어'를 통해 방문할 수 있는 영국 소설가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생가. 
출처: 제인 오스틴 생가 홈페이지
런던 보라여행사의 '영국 문학 투어'를 통해 방문할 수 있는 영국 소설가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생가. 출처: 제인 오스틴 생가 홈페이지
올 여름 무더위로 선선한 나라를 찾는 여행객이 늘었다. 영국은 위도가 높아 여름에도 낮 최고기온이 22도를 넘는 일이 드물다. 우리나라의 여름 철 평균 기온 24~25도보다 한참 낮다.

이 영향으로 올 7월 인천공항에서 런던 히드로공항을 오간 여행객은 2만9887명을 기록, 전년 동기(1만7266명)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선선한 지역으로의 여행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여행사는 10일 안팎의 영국 일주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셰익스피어 생가,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장소를 비롯해 비틀즈가 공연했던 곳으로 유명한 카번클럽도 패키지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한다. 스톤헨지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투어가 포함된 패키지도 있다.

내가 원하는 것만 넣은 ‘맞춤형 투어’를 하고 싶다면 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보라여행사를 이용하면 된다. 영국 문학, 역사 등 선호하는 테마를 정해 이와 관련된 지역만 찾아 다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권석하 보라여행사 대표는 "최근 한국에서 온 문학 동호회 회원 7명이 ‘영국 문학 투어’를 했다"며 "이들은 런던 찰스디킨즈박물관, 셜록홈즈박물관 등을 시작으로 런던 교외의 제인오스틴박물관, 옥스퍼드 인근의 셰익스피어 생가, 호수지방의 워즈워스박물관 등을 1주일간 둘러봤고 요크셔에 있는 ‘폭풍의 언덕’ 작가 에밀리 브론테 생가에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 여행사를 운영하는 권석하 대표는 한국인 최초로 영국 지방의회에 진출한 권보라 의원의 아버지다. 권 대표는 영국 공인 문화예술 해설사(Blue Badge)이기도 하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