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산 폴리카보네이트(PC) 제품에 최고 22.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15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대만산 PC 제품이 정상가격 이하로 수입돼 자국 산업에 실질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날부터 반덤핑 관세 부과를 임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 업체의 고발을 받고 지난해 11월 30일부터 반덤핑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반덤핑조례 24조 규정을 적용해 16.9~22.4%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대만 현지 언론은 이번 조치에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대만의 다른 산업에도 중국이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대만 집권 민진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미국을 경유해 남미 수교국인 파라과이를 방문하는 데 대한 불만을 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 4월 대만의 중국산 제품 수입 규제가 무역장벽에 해당하는지 오는 10월 12일까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조사를 내년 1월 12일까지 3개월 연장할 수 있다고 언급해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