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부산 수중 호텔 꼭 가볼래요"…여객선 운항 재개된 평택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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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3년 7개월 만에 관광객 7명 등 55명 여객선 타고 입국
"후아니잉,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한중 국제여객선 운항이 재개된 12일.
경기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아홉살 손자와 함께 가장 먼저 도착한 배순여(65ㆍ중국 국적)씨는 입국을 환영하는 평택항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환영 인사차 대기하고 있던 변혜중 평택해양수산청장은 배씨에게 꽃다발을 선물로 줬다.
배씨는 "3년 7개월 만에 처음 배를 타고 평택항에 입국한 사람이 저라니, 왠지 행복하고 특별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이번에 손자를 데리고 아들 집에 들르러 왔는데 부산과 제주도, 서울에 있는 유명 관광지에 꼭 가보고 싶다"고 전했다.
손자 강양용(9)군은 "유튜브에서 본 부산에 있는 물속 호텔에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배씨와 손자가 입국 수속을 마치고 입국장을 나온 후 다른 입국자들도 오랜만에 재개된 평택항 여객선 운항 소식에 미소 띤 얼굴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중국 웨이하이(威海)항에서의 출항이 이틀 미뤄져 전날 오후 7시 출항한 3만3천t급 카페리 뉴그랜드피스호(평택일조해통훼리㈜)에 승선한 입국자는 총 55명이었다.
이 중 7명은 관광객, 나머지 48명은 소무역상으로 추정되는 '상인'으로 집계됐다.
뉴그랜드피스호 승선 정원은 880명 규모이지만, 첫 여객선 운항 소식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입국자는 정원의 6%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평택항 선사 관계자들이나 소무역상들은 앞으로 여객선 운항이 순차적으로 정상화하면 코로나19로 발이 뚝 끊겼던 평택항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엄수철 평택일조해통훼리 부사장은 "여객선 운항이 재개돼 설레고 기쁘다"며 "최근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까지 허가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분이 평택항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뉴그랜드피스호 입항에 앞서 평택해수청과 평택직할세관, 평택해경 등 3개 유관 기관에서는 기관장을 비롯해 관계자 30여명이 입항 3시간여 전부터 입국장 앞에서 대기하며 입국자 환영 인사를 준비했다.
평택세관은 수속 과정에서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종전 13명이던 배치 인력에 4명을 더 투입하기도 했다.
평택해경도 이날 입출항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외사 분실을 평택항에 재운영하기로 했다.
변 평택해수청장은 "코로나19로 3년 7개월간 중단됐던 한중 여객선이 웨이하이 항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정상화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한중 양국의 문화적, 경제적 교류가 더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평택항 선사들은 코로나19 국내 상륙한 직후인 2020년 1월 28일부터 여객 운송을 자진해 중단한 바 있다.
평택항에서 중국을 운항하는 노선은 옌타이(煙臺)항(연태훼리), 웨이하이(威海)항(평택일조해통훼리), 룽청(榮成)항(대룡해운), 르자오(日照)항(일조국제훼리), 롄윈(連雲港)항(연운항훼리) 등 5개이다.
이날 기준 대룡해운을 제외한 4개 선사의 여객 운항이 재개된 상태다.
/연합뉴스
"후아니잉,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한중 국제여객선 운항이 재개된 12일.
경기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아홉살 손자와 함께 가장 먼저 도착한 배순여(65ㆍ중국 국적)씨는 입국을 환영하는 평택항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환영 인사차 대기하고 있던 변혜중 평택해양수산청장은 배씨에게 꽃다발을 선물로 줬다.
배씨는 "3년 7개월 만에 처음 배를 타고 평택항에 입국한 사람이 저라니, 왠지 행복하고 특별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이번에 손자를 데리고 아들 집에 들르러 왔는데 부산과 제주도, 서울에 있는 유명 관광지에 꼭 가보고 싶다"고 전했다.
손자 강양용(9)군은 "유튜브에서 본 부산에 있는 물속 호텔에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배씨와 손자가 입국 수속을 마치고 입국장을 나온 후 다른 입국자들도 오랜만에 재개된 평택항 여객선 운항 소식에 미소 띤 얼굴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중국 웨이하이(威海)항에서의 출항이 이틀 미뤄져 전날 오후 7시 출항한 3만3천t급 카페리 뉴그랜드피스호(평택일조해통훼리㈜)에 승선한 입국자는 총 55명이었다.
이 중 7명은 관광객, 나머지 48명은 소무역상으로 추정되는 '상인'으로 집계됐다.
뉴그랜드피스호 승선 정원은 880명 규모이지만, 첫 여객선 운항 소식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입국자는 정원의 6%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평택항 선사 관계자들이나 소무역상들은 앞으로 여객선 운항이 순차적으로 정상화하면 코로나19로 발이 뚝 끊겼던 평택항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엄수철 평택일조해통훼리 부사장은 "여객선 운항이 재개돼 설레고 기쁘다"며 "최근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까지 허가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분이 평택항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뉴그랜드피스호 입항에 앞서 평택해수청과 평택직할세관, 평택해경 등 3개 유관 기관에서는 기관장을 비롯해 관계자 30여명이 입항 3시간여 전부터 입국장 앞에서 대기하며 입국자 환영 인사를 준비했다.
평택세관은 수속 과정에서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종전 13명이던 배치 인력에 4명을 더 투입하기도 했다.
평택해경도 이날 입출항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외사 분실을 평택항에 재운영하기로 했다.
변 평택해수청장은 "코로나19로 3년 7개월간 중단됐던 한중 여객선이 웨이하이 항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정상화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한중 양국의 문화적, 경제적 교류가 더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평택항 선사들은 코로나19 국내 상륙한 직후인 2020년 1월 28일부터 여객 운송을 자진해 중단한 바 있다.
평택항에서 중국을 운항하는 노선은 옌타이(煙臺)항(연태훼리), 웨이하이(威海)항(평택일조해통훼리), 룽청(榮成)항(대룡해운), 르자오(日照)항(일조국제훼리), 롄윈(連雲港)항(연운항훼리) 등 5개이다.
이날 기준 대룡해운을 제외한 4개 선사의 여객 운항이 재개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