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나무에 맞아 1명 부상…산사태·침수 우려 주민 120여명 대피
[태풍 카눈] 대전세종충남서 지하차도 침수에 나무 쓰러져(종합)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대전·세종·충남에서도 강한 비바람에 지하차도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강한 비바람에 대전에서 가로수 18그루가 도로로 넘어졌다.

또 주택이나 건물에 빗물이 들어오거나 간판이 흔들려 대전소방본부가 총 71건의 출동을 했다.

축대 붕괴 우려가 제기돼온 대덕구 A 아파트 주민 6세대 12명은 선제 조치로 인근 숙박시설 등으로 대피했다.

오후 2시에는 대전 갑천 만년교 지점 수위가 3.5m까지 올라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태풍 카눈] 대전세종충남서 지하차도 침수에 나무 쓰러져(종합)
대전시는 하상도로와 언더패스 전 구간을 통제한 상황이다.

충남에서는 쓰러진 나무에 행인이 다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49분께 충남 부여군 임천면에서 도로가 나무가 쓰러지면서 우산을 쓰고 지나가던 30대 여성이 나무에 맞아 다쳤다.

논산에서 도로 2곳 일부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충남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간판·가로수 등 안전조치 119건, 배수 지원 14건에 대해 출동했다.

아산 33명, 부여 31명, 천안 16명 등 충남에서 침수 우려 지역 주민 94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충남도는 도로 28곳과 지하차도 1곳, 하천변·산책로 27곳을 비롯해 총 139곳을 통제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35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카눈] 대전세종충남서 지하차도 침수에 나무 쓰러져(종합)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뒤편 어진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양방향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전기 과부하로 3대의 배수펌프가 고장 나면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배수와 청소를 거쳐 이날 오후 9시께 어진지하차도를 개통할 계획이다.

또 산사태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 16명이 마을회관과 친인척 집 등에 대피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 경찰도 일제히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태풍 피해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