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심
사진=농심
지난달 출시된 스낵 '먹태깡'이 한 달 만에 200만봉지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웃돈까지 붙어 판매되면서 과거 인기 돌풍을 일으켰던 '허니버터칩'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달 26일 선보인 '먹태깡'은 25일 만인 지난 21일까지 195만봉 판매됐다. 농심 스낵 판매량 순위 2위인 꿀꽈배기와 비슷한 판매 추이다.

먹태깡은 새우깡, 감자깡, 고구마깡, 양파깡, 옥수수깡에 이은 농심의 여섯번째 '깡 스낵'이다. 맥주 안주로 인기 있는 먹태의 감칠맛에 청양마요소스 조합을 스낵으로 구현한다는 콘셉트 아래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100만봉지가 모두 팔리며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먹태깡 공급이 부족해지자 농심은 자사 온라인몰인 농심몰에서 아이디 당 한 번에 4봉만 구매할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매일 오전 9시마다 온라인몰에서 먹태깡 200박스(평일 기준)를 판매하는데 판매 개시 2분 이내에 준비된 수량이 소진되는 상황이다.

농심몰 일평균 방문자 수는 먹태깡 출시 뒤 약 200% 증가했다.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도 약 250% 늘어 전체 회원 수가 작년 말과 비교해 400% 정도 증가했다.

농심몰 외에 지난 19일 온라인 쇼핑몰 티몬에서 열린 먹태깡 판매 행사에도 접속자 20만명이 몰리며 44초 만에 준비된 물량 230박스가 모두 판매됐다.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도 먹태깡을 발견할 수 있다. 정가는 1700원이지만 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인 4000~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은 지난 10일부터 먹태깡을 생산 중인 부산공장에서 최대 수량을 제조해 공급량을 30% 늘렸다. 내달부터는 먹태깡 생산량을 출시 시점의 1.5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