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에너지 음료를 만든 유명 인플루언서 KSI와 로건 폴.(사진=트위터 캡처)
프라임 에너지 음료를 만든 유명 인플루언서 KSI와 로건 폴.(사진=트위터 캡처)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높은 함량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프라임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할 것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요구했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 미국 CNN 등이 전했다.

슈머 의원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라임 에너지 음료 한 캔(355ml)에는 카페인이 레드불보다 2배 이상, 코카콜라보다 6배 이상이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 여름 어린이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음료 중 하나로 어린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이 음료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고안해 소셜 미디어(SNS)를 타고 돌풍을 일으켰다. 슈머 의원은 “SNS에 프라임 에너지 음료를 검색하면 좋아요 댓글이 쏟아지는데 이는 사실상 광고”라며 “콘텐츠의 주장과 진위 여부를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에디스 R. 브라초-산체스 박사는 “이 음료는 카페인 덩어리”라며 높은 양의 카페인은 어린이들에게 두통, 불안, 초조, 수면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높은 카페인 함량 때문에 영국과 호주는 학교에서 판매 금지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요즘 미국서 뜨는 음료인데…"심각한 부작용" 경고 나왔다
제조사 웹사이트에는 프라임 에너지 음료에는 12온스당(355ml) 200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18세 미만의 어린이,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음료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미국 소아과 학회는 카페인이 든 커피, 차, 탄산음료, 스포츠 음료 등은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권장하지 않으며 12~18세 청소년들은 하루에 100mg 이하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FDA은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 400mg 이내 카페인 섭취는 신체에 위험하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