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계실 화재' 남원의료원 진료 재개…환자 복귀
한밤중 지하 전기기계실 화재로 정전 사태가 발생한 전북 공공의료시설인 남원의료원의 진료가 재개됐다.

남원의료원은 3일부터 응급실을 포함해 분만실, 외래진료 등을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화재 후 이백문화체육센터에 임시 수용됐던 환자 37명은 전날 오후 8시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전북대병원 등으로 이송됐던 중증 환자 13명은 보호자와 논의한 뒤 후송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화재는 지하 3층에 설치된 전력 공급 장치인 무정전 공급장치(UPS)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남원의료원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당시 불은 1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가 감지된 뒤 지하 3층부터 8층까지 각 층에 설치된 자동 방화문이 작동해 연기와 불길을 차단하면서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남원의료원 관계자는 "유해 가스 제거와 병동 복구 작업 등을 마치고 병원 운영을 재개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내일 현장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0시 10분께 남원의료원 지하 3층 전기기계실에서 불이 나 건물 210㎡가 그을리고 1천442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입원 환자 105명과 의료진이 긴급 대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