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시장서 유통된 위조지폐에 '영화 소품'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묘시장서 유통된 위조지폐에 '영화 소품'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화소품' 등의 문구가 포함된 위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28일 한은 강남본부에서 올해 상반기 회의를 개최하고, 위조지폐 발견 현황, 위폐 제작방식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2004년 위조지폐 대응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은행권의 위·변조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발족했다. 한국은행, 국가정보원, 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신용카드나 모바일 페이 등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이 활성화하며 위폐발견 건수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대면 상거래 정상화 등으로 위폐발견 건수 및 신고 건수가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안심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최근에는 '영화소품' 등의 문구가 포함된 위폐들이 증가하고 있어 상거래 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더불어 고의로 위조지폐를 재사용하거나 다시 유통하는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는 점이 강조됐다.

올해 3월에도 전통시장에서 영화 소품으로 제작된 위조지폐를 유통한 혐의로 외국인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위원회는 향후 유관기관 간 공조 체제를 바탕으로 위조지폐 제조와 유통을 선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국은행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위폐 방지 동영상 '알고 보니 위조지폐였다'(가칭)를 오는 7월 1일부터 홈페이지·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