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롯데칠성음료 제공
사진 = 롯데칠성음료 제공
독특한 향 때문에 취향이 갈리던 음료 ‘솔의눈’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소주에 각종 음료를 섞어 마시는 방식이 인기를 끌면서 솔의눈 판매량도 덩달아 급증한 것이다.

28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해 솔의눈 240㎖ 캔 제품 판매량은 2500만개로, 전년 대비 약 67%나 증가했다.

솔의눈은 1995년 출시된 장수음료로 스위스산 솔싹 추출물이 들어있어 음료를 마시면 입안 가득 시원한 솔향이 퍼진다.

이런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 끝판왕’ ‘치약맛’ ‘아재 음료’ 등의 수식어가 붙으며 연간 판매량 1500만캔에 머물러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갑자기 판매량이 늘었다.

판매량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가 꼽힌다. 믹솔로지는 여러 종류의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문화로 특히, 혼술‧홈술족 사이에서 소주와 다른 음료를 혼합하는 ‘소주 칵테일’이 확산하고 있는데, 솔의눈은 '가성비' 좋은 믹스 음료로 주목 받았다. 특히, 코미디언 이국주도 지난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소주와 솔의눈을 섞어 먹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롯데칠성은 지난달 출시한 솔의눈 500㎖ 페트 제품이 온라인, 소매점, 대형마트 등 전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만큼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취향에 맞게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트렌드로 인해 솔의눈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며 브랜드에 활력이 더해져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