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황의조/사진=뉴스1
축구선수 황의조/사진=뉴스1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가 사생활 폭로글이 게재되기에 앞서 협박을 당해왔다고 밝혔다.

26일 황의조 측은 "지난해 10월 그리스 소속팀 숙소에서 생활하던 중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이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사생활 관련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연락받았다"면서 사진, 영상을 유포하고 허위 사실을 게재한 협박범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황의조 측은 사생활 폭로가 협박에 대응하지 않은 보복성 행위라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예정됐던 팬미팅 등 공식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지난 25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가지면서 피해를 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 작성자는 이에 대한 근거로 동영상,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황의조의 매니지먼트사인 UJ스포츠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금일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고,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현재 SNS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함께 게재된 사진, 영상 등에 대해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게시물 속 사진, 영상을 판매한다거나, 구매하겠다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영상 속 여성들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