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 비용 급증 우려

EU 배터리법은 내년부터 조항별로 순차 시행하지만 11조의 적용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배터리법에는 EU의 친환경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제조사 사이에선 “글로벌산업 트렌드에 역행하는 규제”라는 불만이 나온다. ‘더 얇고 디자인이 뛰어난 스마트폰’의 수요가 커지면서 애플은 2007년,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배터리 일체형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양사가 배터리 탈착형으로 설계와 생산라인을 변경할 경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터리 탈부착 관련 조항에 대해 알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빈난새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