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가용재원 10% 투자해 기업필요 인력 양성체계 구축
"소멸위기 공동 대응"…경북도·33개 대학, 협력방안 모색
경북도는 21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 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추진을 위한 'RISE 지역협업위원회 지역대학 분과위원회'를 열었다.

경북 18개 일반대학, 15개 전문대가 별도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위원장을 선출하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도는 지난 3월 교육부 RISE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경북연구원을 대학지원 권한 이전을 위한 전담 기관으로 하는 거버넌스를 구축 중이다.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학이 소멸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학 재정지원 사업의 예산 집행 권한을 각 지자체에 넘겨 경쟁력 있는 지역 대학을 육성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지역대학은 거버넌스의 실질적인 주체가 되고 분과위원회를 통해 경북도와 함께 지역과 대학 발전방안,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지역대학 총장들은 학령기 인구감소, 청년인구 수도권 유출 등 급격한 변화에 따른 지방대학과 지역 위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혁신과 변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간 협업을 강조했다.

도는 앞으로 가용 재원의 10%를 투자해 대학에서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는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면 지방비 1천억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모든 시군에 대학과 기업이 함께하는 '1개 시군 1개 대학 특화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이 거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앞으로 대학은 단순히 인재를 키우는 기관을 뛰어넘어 도와 함께 지역발전의 핵심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