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 / 사진=펄어비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 / 사진=펄어비스
NH투자증권은 12일 펄어비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시장의 관심이 '쓰론 앤 리버티(TL)'에서 '붉은사막'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목표주가도 기존 4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붉은사막 관련 상승 동력(모멘텀)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며 "지난해 네오위즈가 신작 'P의 거짓'으로 게임스컴 행사에서 상을 받은 후 주가가 상승한 것처럼 펄어비스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TL에 예상보다 저조한 반응이 나오며 시장의 관심이 차기 기대작인 붉은사막으로 쏠리게 됐다"고 말했다.

펄어비스가 개발한 붉은사막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8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게임스컴2023'에서 관련 영상이 공개될 전망이다. 안재민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9월 도쿄게임쇼, 11월 지스타 등 다양한 게임쇼를 통해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달 출시된 젤다의전설, 디아블로4 등 대형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거둔 점도 호평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게임 시장 전반적으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붉은사막의 판매량을 287만장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8월 게임스컴 행사에서의 성과에 따라 추정치는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에 힘입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내년 영업이익 규모는 1574억원, 매출액은 5558억원으로 추정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대표작 '검은사막' PC 버전이 중국에 출시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관련 모멘텀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