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머지않아 한미일정상회담…NCG 안착 후 日협력 논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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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터뷰…"내달 ARF서 中과 만남 기회 있을 것"
"어떤 안보협력 필요한지 日과 허심탄회한 대화…컵에 물 채워지고 있어"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미일 정상이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워싱턴 3자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 "그렇게 멀지 않은 시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가진 연합뉴스 단독 인터뷰에서 '7월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예상이 있다'는 질문에 "구체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각국 사정을 고려해 가면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세 정상이 만났을 때 확장억제와 관련한 3국 협의체가 논의될지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 간 핵협의그룹(NCG)이 잘 안착하면 그다음에는 일본과의 협력관계도 이야기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NCG 기능을 먼저 안착시키고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이라는 공동의 위협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향후 필요한 경우에는 일본 등 역내 우방국들과의 협력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은 한미 양자 간에 NCG가 잘 자리잡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일본이 참여하는 3국 차원의 확장억제 협력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일 협력의 중요 고리인 한일 양국의 안보협력도 최근 진전하고 있다.
한일 국방장관이 최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나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초계기 갈등'을 사실상 봉합하기 위한 공감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한일)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가 정상화하고 안보 분야 협력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며 "샹그릴라 대화에서 일본 초계기 관련 갈등에 대해 한일 간에 재발 방지를 위해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자고 한 것도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앞으로 한일 간 안보협력은 우리 안보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어떠한 안보협력이 필요한지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중국과도 "고위급 교류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전략적 소통이 중요하다"며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다양한 수준에서 교류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거기서 만남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 달 ARF는 북한이 코로나19 국경 봉쇄를 해제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열리기 때문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직접 참석할지를 두고도 국제적 관심이 높다.
박 장관은 "ARF에 북측 인사가 참석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고자 한다"면서 "만약 북한과 대화의 기회를 갖게 된다면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비핵화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해 "지난 3월 말에 주북한 중국대사가 부임했고 북한이 최근 국제 스포츠대회에 참가 신청을 했다"며 "국제 무대에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코로나19 방역과 경제난, 사회통제 등 다양한 요소를 전반적으로 감안해 인적교류 재개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면적인 인적교류 재개 시점을 예단하기는 아직도 어렵다"고 여지를 뒀다.
이어 "정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에 언제나 열려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는 이번 (시찰단의) 현장 시찰 결과는 물론이고 질의서 교환, 일본 측과의 협의 등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심층 분석해 종합적인 안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안전성 검토 결과 만약 문제가 있으면 이를 일측에 제기하고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1년을 넘긴 장관 임기에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점으로 한미동맹이 새롭게 격상·발전된 것과 한일관계 정상화에 기여한 것을 꼽았다.
특히 "진정성 있고 솔직하게 대화하다 보니 일본도 마음이 움직였고 미래를 향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한번 한일관계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기회가 됐다"며 "컵에 물이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채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어떤 안보협력 필요한지 日과 허심탄회한 대화…컵에 물 채워지고 있어"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미일 정상이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워싱턴 3자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 "그렇게 멀지 않은 시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가진 연합뉴스 단독 인터뷰에서 '7월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예상이 있다'는 질문에 "구체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각국 사정을 고려해 가면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세 정상이 만났을 때 확장억제와 관련한 3국 협의체가 논의될지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 간 핵협의그룹(NCG)이 잘 안착하면 그다음에는 일본과의 협력관계도 이야기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NCG 기능을 먼저 안착시키고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이라는 공동의 위협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향후 필요한 경우에는 일본 등 역내 우방국들과의 협력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은 한미 양자 간에 NCG가 잘 자리잡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일본이 참여하는 3국 차원의 확장억제 협력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일 협력의 중요 고리인 한일 양국의 안보협력도 최근 진전하고 있다.
한일 국방장관이 최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나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초계기 갈등'을 사실상 봉합하기 위한 공감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한일)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가 정상화하고 안보 분야 협력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며 "샹그릴라 대화에서 일본 초계기 관련 갈등에 대해 한일 간에 재발 방지를 위해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자고 한 것도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앞으로 한일 간 안보협력은 우리 안보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어떠한 안보협력이 필요한지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중국과도 "고위급 교류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전략적 소통이 중요하다"며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다양한 수준에서 교류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거기서 만남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 달 ARF는 북한이 코로나19 국경 봉쇄를 해제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열리기 때문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직접 참석할지를 두고도 국제적 관심이 높다.
박 장관은 "ARF에 북측 인사가 참석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고자 한다"면서 "만약 북한과 대화의 기회를 갖게 된다면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비핵화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해 "지난 3월 말에 주북한 중국대사가 부임했고 북한이 최근 국제 스포츠대회에 참가 신청을 했다"며 "국제 무대에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코로나19 방역과 경제난, 사회통제 등 다양한 요소를 전반적으로 감안해 인적교류 재개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면적인 인적교류 재개 시점을 예단하기는 아직도 어렵다"고 여지를 뒀다.
이어 "정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에 언제나 열려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는 이번 (시찰단의) 현장 시찰 결과는 물론이고 질의서 교환, 일본 측과의 협의 등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심층 분석해 종합적인 안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안전성 검토 결과 만약 문제가 있으면 이를 일측에 제기하고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1년을 넘긴 장관 임기에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점으로 한미동맹이 새롭게 격상·발전된 것과 한일관계 정상화에 기여한 것을 꼽았다.
특히 "진정성 있고 솔직하게 대화하다 보니 일본도 마음이 움직였고 미래를 향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한번 한일관계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기회가 됐다"며 "컵에 물이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채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