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호화 해외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임직원들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6일 결정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10시30분 KH 총괄부회장 우모씨와 수행팀장 이모씨, 베트남 현지 법인 관계자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연다.

이들은 태국 등지에 머물고 있는 배 회장의 '호화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운 혐의를 받는다.

배 회장은 우씨 등의 도움을 받아 동남아 현지에서 한국 음식을 공수받거나 수행원의 수발을 받으며 호화 리조트, 골프장 등을 드나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횡령한 회삿돈 수백억원을 카지노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배 회장의 이런 도피를 도운 우씨 등의 행위를 '묵과할 수 없는 형사사법 질서 교란 행위'라고 규정하고 범인도피 및 상습도박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해 사업상 이유로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는 배 회장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외교부를 통해 여권도 무효화 조치했다.

배 회장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에 4천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배 회장이 650억원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개인 투자나 도박자금 등에 사용하는 등 횡령한 정황도 파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