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2015년부터 ‘작가 미술장터’를 여는 건 이런 딜레마를 풀기 위해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작가미술장터는 예경의 대표적인 시각예술 지원사업이다.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 120만명, 판매작품 14만4733점을 기록하며 신진작가의 등용문이자 ‘국가대표 아트페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관람객은 11만8000명. 지난해 열린 ‘단군 이래 최대의 미술 축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관객 수(총 10만여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작가 미술장터는 미술품 수집은 부자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에도 균열을 내고 있다. 작품 평균 가격대가 수십만원 선으로 저렴한 데다, 전국 각지에서 열려 접근성이 높은 덕분이다. 지난해 속초 칠성조선소에서 열린 ‘bac(becoming a collector)속초아트페어’(사진)가 대표적이다. 내 취향에 딱 맞는 우리동네 작가 작품을 모은다는 콘셉트로 작가 100명의 작품 288점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평균 판매가는 한 점당 26만원 가량이었다.
작가 미술장터 중 7곳은 9월 KIAF-프리즈 전후 ‘문체부 미술주간’에 열린다. 한국을 찾은 ‘큰손’들이 아트페어에 나오는 유명 작가 뿐 아니라 젊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도 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혜연 문체부 사무관은 “구매자들과 신진·청년작가의 작품들이 만나는 장을 확대하는 게 사업 목표”라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